2015년 부산항이 달성한 기록들을 살펴봤다.
13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처리량은 지속적인 세계 경기침체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인해 당초 목표치인 1950만개 보다 약 5만개 부족한 1945만개(추정치)를 기록했다.
크루즈 입항 수와 이용 승객은 메르스 사태 파장으로 2014년 110회, 24만5000명에 못 미친 71회, 16만300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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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먼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1만9224TEU)인 MSC 오스카호(스위스·사진)가 첫 기항지로 부산항을 선택했고, 신항 PNC 터미널 5번 선석에 총 6회 접안해 부산항 항만시설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다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1940만개 중에서 환적화물이 52%인 1008만개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부산항 환적화물 1000만개 시대'를 열었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을 세계 2대 환적거점 항만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적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컨테이너 총 처리량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항만들의 전년 대비 평균증가율이 0.4%에 그친 반면, 부산항은 4% 증가세를 보여 세계 10위권 항만 평균증가율의 약 10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항은 환적 화물만을 기준으로 하면 싱가포르항, 홍콩항에 이어 세계 3위 항만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혀 약 1조 1894억원의 환적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3.1%에 비해서도 0.9% 앞선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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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지난 2008년 시작한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선도사업인 국제여객터미널이 연간 27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돼 지난해 8월 31일 개장, 운영 중에 있다.
1978년 연간 30만 명 규모로 건립된 옛 국제여객터미널은 2000년대에 들어서 매년 120여만명이 이용해 이용객 불편과 사고 위험 등이 있었으나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해소됐다.
부산항에 숙련된 항만노무인력을 공급해 온 부산항운노조는 채용비리근절과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54년 만에 부산항 노무 공급 독점권을 포기했다.
부산항의 과제이자 새로운 시장 개척분야인 항만관련 산업도 착실하게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는데, 선박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공급·판매하는 국제선용품 상설 전시장이 세계 최초로 부산항에 문을 열어 선용품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2016년 슬로건을 '바다가 미래다, 부산항이 국력이다'로 정하고 올해는 컨테이너 2000만개, 크루즈관광객 45만명 시대를 연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 목표는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발표한 '부산항의 세계 2대 환적 거점항만 육성 및 크루즈산업 활성화 정책'을 직접 구현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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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31일 부산항만공사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한 우예종(사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모든 임직원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세계 각국의 항만 개발과 운영에 진출해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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