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음식점 원산지 거짓표시 배추김치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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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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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음식점 등에서 농식품 원산지 표시를 가장 많이 속여 파는 품목은 배추김치와 돼지고기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농식품 원산지 표시 대상업소 30만1000개소를 조사해 위반 업소 4331개소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위반 유형은 원산지 거짓표시 2776건(64.1%), 미표시 1555건(35.9%)이었다.

품목별로 배추김치가 1191건(23.9%)으로 가장 많았다. 배추김치는 중국산 가격이 국산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음식점 등에서 값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많다.

이어 돼지고기 1140건(22.9%), 쇠고기 581건(11.7%), 쌀 270건(5.4%) 순으로 위반 건수가 많았다.
돼지고기는 출하량 감소로 국산 고기 가격이 오르고 수입이 늘어나 원산지 위반 행위가 늘었다고 농관원은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2276개소·52.6%)에서 원산지 표시를 가장 많이 위반했고 식육판매소(494개소·11.4%), 가공업체(367개소·8.5%), 슈퍼마켓(208개소·4.8%), 노점상(156개소·3.6%)이 뒤를 이었다.

음식점은 소비가 많고 국산·수입 가격차가 큰 배추김치, 돼지고기, 쇠고기, 쌀, 닭고기 등의 주요 소비처다. 또 표시대상 품목이 확대되고 업주가 자주 바뀌는 등 위반 개연성이 높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서울에 있는 한 떡집은 수입과 국산쌀을 섞어 만든 떡 499t의 원산지를 국산 100%로 거짓 표시해 팔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소재 한 축산물가공업체는 수입 돼지갈비 17t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농관원은 지난해 적발한 원산지 위반 행위 2656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1800건이 징역(33건)이나 벌금(1563건) 등 형사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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