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서 확성기방송 비난 관련 북한전단 수천장 발견

사진은 경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경기북부 곳곳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께 의정부시 호원동 아파트단지 일대와 장암역 인근에서 북한의 대남용 전단 약 3300장이 발견됐다. 또 파주시 광탄면 일대와 동두천시 상패동 일대에서 전단이 각각 50장, 15장씩 발견됐다.

전단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비하해 합성한 모습과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를 적은 것 등 10여종이다.

전단은 의정부 호원동 한 아파트 경비원인 신 모씨가 순찰을 돌다 처음 발견했다. 그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전단이 뿌려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서도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전단 1000장이 풍선에 매달려 날아가다가 떨어져 발견됐다.

경찰은 유인물이 곳곳에 흩뿌려져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견 지점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또 발견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경위를 조사하고 군에 인계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북한군 전단이 발견됐다"며 "어제 오후와 오늘 새벽 북한군이 북측 지역에서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