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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케빈 나, ‘까칠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한테도 창피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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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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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미국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때…‘슬로 플레이’ 문제로 한 판 붙을 뻔

케빈 나                                                                                         [사진=SI 홈페이지]





미국PGA투어에서 까칠한 캐디로 소문난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와도 플레이 속도 문제로 얼굴을 붉힌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골프닷컴은 13일 앨런 십넉 기자가 계열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에 쓴 당시의 일화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2014년 9월 미국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첫날 케빈 나는 애덤 스콧(호주), 크리스 커크(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스콧의 백을 멨다. 케빈 나는 투어에서 플레이 속도가 느리기로 정평난 선수였다. 

세 명은 첫 다섯 홀에서 합쳐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낼 정도로 헤맸다. 그 바람에 플레이 시간이 꽤 소요됐고 그 라운드 내내 앞조와 간격이 규정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른바 ‘아웃 오브 포지션’이다.

사단은 2라운드 후 벌어졌다. 그 날 74타를 친 케빈 나가 윌리엄스에게 악수를 청하자 윌리엄스가 거부했다.

케빈 나는 ‘원래 까칠한 사람이니 그렇겠지…’라고 생각하며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스코어링 텐트를 나섰다. 그때 윌리엄스가 케빈 나에게 다가와 “당신은 형편없는 영화를 보고 또 본 적이 있는가?”고 물었다.

케빈 나는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안 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윌리엄스는 “그게 바로 당신이다. 케빈 나 당신. 앞으로 다시는 당신과 플레이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케빈 나가 “선수는 우리인데 왜 네가 나서냐? 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내게 문제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스콧이 말할 수 있고 그래야 옳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윌리엄스가 가까이 왔고, 사태가 심각해질 조짐을 보이자 미PGA투어 관계자가 나서 “여기에서 이러면 안된다”고 말렸다고 한다.
2016년엔 슬로 플레이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해진다. 선수들 사이의 문제에 개입한 캐디도 오지랖이 넓지만, 그같은 사태를 초래한 선수에게도 창피한 일이다.


 

2011년 7월 타이거 우즈와 결별한 이후 애덤 스콧(오른쪽)과 호흡을 맞춰온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왼쪽). 직설적이고 오지랖이 넓은 성격으로 정평났다.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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