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담화] 여야 엇갈린 반응…與 "절절한 호소 공감" VS 野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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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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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신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이 깊은 공감을 표하며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반면, 야당은 해법 부족 등을 꼬집으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핵 문제를 언급한 대목에 있어 여야 평가는 크게 달랐다.

이날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분명히 한 것은 국민으로서 매우 안심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마련해 북한이 더 이상 세계 평화를 뒤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입법기관으로서 테러방지법 제정을 통해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기대했지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만 고수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의 협조를 끌어낼 방안은 제시하지 못한 채 막연히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선에 그친 것은 정부의 외교 무능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아예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하면 북한을 아프게 할건가”라는 문제의식에만 머무른 채 핵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정부가 한반도 주변정세를 주도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이 결여되어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는 북핵대책은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만 불러 올 뿐"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6자회담 복원 주도 ▲통일준비위원회 해체 및 비핵화평화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 역할을 주문한 부분에 대해서도 각 당의 반응은 확연하게 나뉘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법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달라는 절절한 호소를 하셨는데, 우리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이런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경제실패에 대해서 국정기조의 전면적 변화가 요구됨에도 여전히 국회 탓만 되풀이해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간제법을 중장기 과제로 돌린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파견법에 대해서도 우리당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면서 "파견노동자를 비약적으로 늘리겠다는 비정규직 확대법으로 대통령이 최고로 나쁜 법을 가장 먼저 통과시켜달라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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