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 합의 타결은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최선의 결과"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비판 여론 차단에 주력했다.
특히 "결과를 놓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이 책임 있는 자리 있을 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해 놓고 이제 와서 무효화 주장을 하고 정치 공격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야당을 겨냥했다.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거기 나온 발표 그대로가 모두이고 정부가 소녀상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못박고, “그런데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없는 문제를 자꾸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올해 국제회의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고 몸과 마음이 치유돼 가는 과정에서 뵐 기회도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부 교육청과 광역시도 의회가 유아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는 데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정치적 공격수단으로까지 삼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7개 교육청이 이것을 편성하지 않고 있는데 정말 교육청이 아이들을 상대로 이렇게 정치적이고 비교육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이라도 빨리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아이들과 특히 학부모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시·성남시 등 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복지정책과 관련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정책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겁이 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예산이란 것은 한정된 것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자체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선심성 사업을 마구잡이로 하게 되면 결국은 국가적인 재정부담으로 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선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편항된 이념을 가진 집필진에 의해서 독과점 형태로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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