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으로 경쟁력 높여 가는 특급호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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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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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이필드 호텔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회전율, 식재 수급 등의 문제로 한식당 운영을 기피하는 특급호텔들. 그렇다면 국내 특급호텔 한식당의 사정은 어떨까. 

실제로 현재 서울 시내 특급호텔 가운데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명월관’과 ‘온달’, 메이필드호텔 ‘봉래헌’과 ‘낙원’ 호텔신라 ‘라연’, 롯데호텔 ‘무궁화’ 등 열 곳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 호텔은 국내외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성장해 오고 있다. 

롯데호텔의 ‘무궁화’는 한때 수익성 악화로 폐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5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외국인 고객의 비율을 2배 이상 높였다. 일 평균 매출도 종전보다 약 2.5배나 증가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지난 해 전체 7개 레스토랑과 바 가운데 한식당 매출이 전체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으며 메이필드 호텔은 호텔 내 5개 레스토랑 전체 매출 가운데 한식당 매출이 63%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내로라 하는 특급호텔 한식당들의 매출상황은 대체로 양호하다. 특히 메이필드 호텔의 한식당 매출은 눈에 띄는 편이다. 

메이필드 호텔 관계자는 “최근 한식 뷔페 열풍과 슬로 푸드,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한식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준비중이며 외국인들을 위해 전통 한식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메뉴 개발과 한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식당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한국판 발행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식당이 없는 호텔에서도 한식 메뉴를 전면으로 내세운 프로모션을 기획하거나 뷔페 레스토랑의 한식 메뉴를 강화하면서 한식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거세진 K 푸드 열풍을 타고 다시 ‘한식’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특급 호텔 내 한식의 입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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