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은 1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째 금리를 제자리에 묶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급증한 가계부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은이 전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늘어난 은행 가계대출은 78조2000억원이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부진한 경기회복세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금통위 직후 발표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관심사다. 한은이 국제유가 하락을 이유로 경제성장률의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전망치를 3%대 수준으로 유지하는가가 관건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1%로 잡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3.0%로 발표했지만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나쁘면 2%대 중반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주요 민간연구소는 2%대 중후반으로 낮게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은이 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떨어뜨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유가하락 등을 감안해 기존의 1.7%에서 소폭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성장률 전망치는 오전 11시20분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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