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 '오빠생각' '로봇, 소리' 이희준, 겹치기 개봉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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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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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희분서주’가 따로 없다. 두 번의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그리고 예능 및 홍보일정까지,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이희준은 고된 일정으로 진땀을 흘리는 중이다. 영화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의 겹치기 개봉 때문이다.

먼저 1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제작 조이래빗·제공 배급 NEW)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이희준은 전쟁터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빈민촌 대장 갈고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어 27일 개봉하는 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제작 영화사 좋은날 디씨지 플러스·제공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년 전 실종된 딸 유주(채수빈 분)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 해관(이성민 분)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희준은 극에서 국가정보안보국 소속 요원으로 승진을 노리고 있는 신진호를 연기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을 앞둔 두 작품 때문에 홍보 일정은 자연스럽게 맞물렸고 매체 노출도도 높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겹치기 개봉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고 이는 ‘로봇, 소리’ 언론 시사회까지 이어졌다.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로봇, 소리’ 언론시사회에서 이희준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두 작품과 더불어 바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근황에 대해 질문 받았다.

이에 이희준은 “형평성 있게 홍보 활동 중”이라며 “‘오빠생각’이 예능에 출연한다고 하면 ‘로봇, 소리’로도 한 번 출연한다. 양쪽 다 섭섭하지 않게 잘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호재 감독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같은 시기에 한꺼번에 작품이 개봉을 하는 것은 배우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제작 과정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었고 이희준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부분(겹치기 개봉에 대한 것)을 배우에게 물으면 당황하는 경우가 있어서 의도한 부분이 아니었다는 걸 설명하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물론 이희준의 겹치기 개봉은 그의 탓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호재 감독의 말처럼 “제작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며 “의도한 바는 아닌 것”이다. 이희준은 개봉 일정에 맞춰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의 홍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희준의 일정이 빠듯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열 손가락 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애정을 가지고 촬영한 두 작품의 겹치기 개봉으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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