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3년 만에 '안철수 신당'(가칭 국민의당)으로 돌아온 박선숙 전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박 전 의원은 13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복귀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선숙 전 의원을 포함해 김한길 상임부위원장, 김영환 부위원장 겸 전략위원장, 이태규 실무지원단장 등 창준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대학 강의 외엔 일체의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4·13 총선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에게 합류한 뒤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내는 등 안 의원의 핵심 측근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을 앞두고 안 의원이 독자적인 창당을 추진할 때도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수시로 안 의원과 소통하며 조언을 주고받는 등 숨은 조력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3년 만에 안 의원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는 꽤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 인선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복귀를 결정하기까지) 안 의원의 요청이 있었고 최근 김한길 의원과도 만났다”면서 “지난 3년간 대학 강의 외에는 일체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다시 공식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과 두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안 의원과) 짐을 나눠 져야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면서도 “(총선 출마 여부 등) 제 개인의 문제는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 당이 외부인사 영입 및 발기인 모집 과정에서 영입을 번복하는 등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선 “국민에게 우려를 끼쳐서 죄송스러운 일이고, 좋은 뜻으로 어려운 참여의지를 밝혀준 분들에게 누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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