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국회 심판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야당 탓, 국회 탓만 하는 탓통령, 억지주장과 무리한 요구만 하는 떼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정부정책이 세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대목에선 대통령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 4법을 처리하자고 요청한 데 대해 “왜 미세조정이 이뤄졌는지 모르겠다”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직접 겨냥, “파견법과 기간제법은 정체성에 관한 법이자 일방적인 노동자 희생강요법, 비정규직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미생법”이라며 “(이 중) 파견법은 철강·자동차·조선 대기업에 집중된 회사 민원법이니,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들 노동법 2개만 처리되면 선거법을 해주겠다는 것인데, 이 법(노동법)이 되기 전엔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신인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선거법 문제도 청와대의 억새 같은 요구로 인해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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