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에이즈 감염 사실 알리지 않아 남편도 감염, 中 의료 윤리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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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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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의사가 한 여성의 사생활을 보호하려다 그 남편까지 에이즈 환자로 만들고 말았다.

중국 허난(河南)성 융청(永城)의 한 남성이 아내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병원으로부터 듣지 못한 채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중앙인민광파전대(中央人民廣播電台)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현재 아내와 결혼 등록을 마치고 같은 날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다. 이후 병원 측은 아내에게만 에이즈 감염사실을 통보했다.

당시 남성은 의사에게 아내 건강 검진 결과에 문제가 없냐고 물었지만 의사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은 것 외에는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이 에이즈에 감염된 후 병원에 항의하자 의사는 환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대답했다.

중국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는 에이즈 환자를 반드시 국가질병관리국에 보고해야 하지만 그 환자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QQ 메신저에서 의사 행동에 대한 여론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9만 7000명 중 87%가 배우자에 한해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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