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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클라우드 후속 제품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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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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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클라우드 맥주의 후속작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기존 쓴 맛을 줄이고, 목 넘김이 좋은 라거 형태의 '클라우드 라이트'(가칭)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했다.  

14일 맥주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최근 성장이 주춤해진 클라우드의 점유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대형마트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출시 초기인 2014년 3분기 점유율 4.7%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7.9%까지 성장하며 시장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점유율이 떨어져 4분기 6.8%까지 하락했다.

이에 롯데주류가 클라우드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올몰트 방식에서 벗어나 '카스'나 '하이트맥주'처럼 대중적인 라거 맥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홉이 많이 들어가 풍미는 깊지만 특유의 쓴 맛으로 인해 보편화된 라거 맥주처럼 많이 마실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롯데주류가 라이트군을 출시해 점유율을 늘리려는 카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올몰트 맥주로 오비맥주의 프리미어 라인, 하이트진로의 맥스와 경쟁하고 있다. 올몰트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맥주시장의 10%대에 불과해 주력 제품군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주류의 신제품 구상은 최근 저도주 열풍도 한 몫 했다. 클라우드는 알코올 도수가 5도로, 일반 맥주보다 0.5~1도 높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도수를 낮춘 라이트 제품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을 5% 이하로 보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은 2조6000억 규모로, 클라우드는 지난해 1000여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신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신제품은 내년 상반기쯤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업계는 제2공장에도 신제품 설비가 갖춰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롯데주류는 일단 제2공장 완공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제2공장은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신제품은 일단 제2공장 완공 이후에 기존 제품과 재료 등을 달리하는 실험을 통해 만들어 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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