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지는 북한삐라…군 당국, 전광판 설치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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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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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전단[사진=합참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잇따라 대남전단을 살포하며 심리전을 강화하고 나섰다. 

전하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사이 또 다시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 선전용 전단은 경기도 고양지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전단은 이날 오전 8시 18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 차량 위로 전단 묶음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차량 지붕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전단은 9종, 9500여 장이다. 

전단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비하해 합성한 전단과, 확성기 사진에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를 적은 전단 등 전날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와 파평면 두포리 일대에서도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북한의 대남 전단은 모두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실장은 "어제 수거한 대남 전단은 모두 수만장에 달한다"며 "우리 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인권도 없고 항상 도발적, 위협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대남 전단에 심리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대남 전단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도 전광판 설치 등 심리전 강화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김민석 대변인은 "(전광판 설치) 준비 계획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전광판은 과거에 쓰던 것을 해체한 상태라 준비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오후 북한군 무인기가 경기 파주 1사단 서부 전선 도라산관측소(OP) 인근 군사분계선(MDL) 침범 배경에 대해서는 4차 핵실험 정국을 남북 군사대결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술책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이 대북확성기 타격을 위한 정탐활동이나 도발 시 한국군의 레이더 탐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무인기 침범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동부전선 북한 포병의 병력 증강 움직임이 포착된 점에 비춰 8일 비무장지대(DMZ) 확성기 방송 재개에 반발해 파상적인 군사 도발을 벌일 사전 징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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