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12∼13일 고검검사급 전출입식에서 "변화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변화가 없으면 발전도 없다"며 1970년대 현대건설의 중동 진출 사례를 들었다.
김 총장은 "정부가 중동지역에 현실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지 담당 부서에 검토를 지시했는데 부정적인 보고만 올라왔다"며 "정부 문의를 받은 모 건설회사 회장은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진출하기가 굉장히 좋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낮에는 50도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서늘하니까 낮에 자고 밤에 일하면 된다. 사막에 모래와 자갈이 널려 있어 별도로 가져올 필요도 없다"고 했다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말을 역발상의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똑같은 사안에 대해 한쪽은 부정적으로, 다른 한쪽은 긍정적인 보고를 했는데 이는 역발상과 현장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검찰도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현장을 자꾸 살펴보면 후배들을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 수사관들로 하여금 어떻게 수사하게 하면 좋을지에 관해 좋은 방안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사기죄 구속기준이 정립됐다고 국민들이 믿고 있느냐"면서 재산범죄, 교통·폭력사범 등 국민과 직접 관련된 범죄의 사건처리 기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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