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전지 모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태양광 시장은 해를 넘겨 반전된 모습이 나타난다.
최근 모듈 시황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및 중국업체의 가격공세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kg당 13달러대까지 떨어진 폴리실리콘은 그마저도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는 “미국 시장의 개선 전망에도 중국의 모듈 메이커들이 다른 톱티어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도 태양광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글로벌 메이저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안정적인 호가를 유지했지만, 연휴를 앞둔 중국 업체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대두돼 시장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톱 모듈 메이커인 한화큐셀의 경우, 미국시장 공략에 집중해온 가운데 미국이 중국산 모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적용해 중국의 가격공세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있다.
또 일몰 가능성이 있던 미국의 태양광세액공제프로그램(ITC)이 연장되며 리스크도 해소됐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경기불안에 대해 “중국발 금융위기는 중국 내부적으로 한시적 현상으로 보는 여론이 많다”며 “구조조정 단계를 거치는 성장통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톱 티어인 OCI도 미국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최근 관련 미국 자산 일부를 매각해 수익도 챙겼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공장은 장기계약을 체결한 고객사들이 있어, 지난해 군산 공장 사고를 제외하면 거의 풀가동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5272억원을 투자해 구미 모듈 생산라인을 2018년 상반기까지 증설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모듈을 개발해온 기술력과 태양광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에 대한 전망에 기인한 투자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에너지트렌드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150GW에 달하는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도 설치량은 불확실하지만 2030년까지 비중 20%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인도 역시 2022년까지 100GW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40% 목표를 달성하기로 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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