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고령화로 인한 요실금 환자 증가로 관련용품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실금 속옷 시장은 매년 7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본격 출시된 요실금 속옷 시장은 지난해 1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240억원, 2020년에는 24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요실금 환자들은 유한킴벌리 디펜드 등 1회용 팬티를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속옷업체에서도 기능성을 강조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흡수, 살균, 탈취 기능이 우수한 패드를 사용해 피부가 보호되고, 세탁도 가능해 경제적이다. 패드를 교체할 필요 없는 팬티 일체형 제품이라 편리성도 좋아졌다.
BYC는 지난해 11월 남녀 기능성 요실금 팬티를 출시했다. 기존 여성에 국한된 제품을 남성으로까지 확대했다. 회사 측은 요실금이 대부분 중년 이상의 여성들이 겪는다는 인식이지만 최근 5년간 남성 요실금 환자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BYC는 요실금 팬티의 목표 매출액을 올해 5억원, 내년 10억원으로 잡고 소비자 니즈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쌍방울도 요실금 브랜드 올쏘를 리뉴얼 출시한다. 요실금 환자는 자신의 증상이 창피하다고 생각해 주변에 말하기를 꺼려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 디자인과 브랜드명 등을 모두 변경한 것이다.
요실금 전문 브랜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던 베네러브는 지난달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고급형 시니어타운 '더클래식 500'에 전시장을 오픈, 오프라인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마트, 체인약국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요실금이 창피한 질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 중 하나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더이상 50~60대 여성에 국한된 증상이 아닌 만큼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