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총회와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저녁 출국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사흘 만에 첫 해외일정이다.
AIIB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와 함께 역점을 두고 추진는 새시대의 양대 비전으로, 이번 행사는 개소식, 창립총회·이사회를 함께 개최하면서 AIIB 출범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하게 된다.
한국은 AIIB의 전체 57개 회원국 가운데 5대 주주(지분율 3.81%)다.
이에 따라 정부는 AIIB 운영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유 부총리는 16일 열리는 AIIB 개소식에서 아시아 역내 회원국을 대표해 AIIB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창립 기념식에선 회원국 대표들과 국제경제 현안 및 AIIB의 역할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이틀간의 창립총회에서 총재와 이사를 선출하고 협정문 세칙과 행동강령을 승인하게 된다.
이어 17~18일 이사회를 진행한다.
AIIB 총재로는 이미 진리췬(金立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내정돼 있다. 창립총회에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모두 12명으로 구성되는 이사 중 한 명으로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추천돼 선출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장관을 만나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동북아지역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리췬 총재와는 한국 인재의 AIIB 진출 확대 방안, 한국 기업·금융기관과 AIIB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