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뒤쪽), 앞에는 같은 당 정청래 최고위원.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대철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상임고문이 15일 전직 국회의원 43명과 동반 탈당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에 이어 구민주계인 정 고문이 이날 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호남발(發) 엑소더스의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 고문의 아들 정호준(초선·서울 중구) 더민주 의원은 잔류키로 했다.
정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대로는 총선 승리,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며 탈당 변을 밝혔다.
그는 “단일대오만 형성할 수 있다면, 아직도 야권에 기회는 충분히 있다”며 “여러 갈래로 찢긴 야당 세력들을 하나로 대통합하겠다. 통합의 병풍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탈당 회견에는 강운태·고진부·국창근 등 전직 의원 4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지원 더민주 의원을 비롯해 김영록·이윤석·박혜자·이개호 의원 등은 다음 주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민주 전북 의원들은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잔류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더민주 전북 지역은 유성엽·김관영 의원만 탈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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