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제공]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유쾌한 통신사 CF로 큰 인기를 얻은 전원주는 여전히 사랑받는 현역배우다. 전원주의 연기 인생은 50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중 30년은 궂은 조연 역할만 주어지던 무명시절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던 그녀의 열정은 지금까지 이어져 다양한 방송과 무대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일흔 여덟의 노구에도 매니저 없이 모든 스케줄을 관리한다. 지방 스케줄이 있는 날이면 기차를 이용하기도 하는 전원주. 평소 그녀의 친근한 이미지만큼 기차역에서 만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자신을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조건 따지지 않고 달려가는 일흔 여덟의 열혈 배우. 여전히 연기 열정이 넘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한 국민 할매 전원주의 활기찬 일상을 ‘사람이 좋다’가 함께했다.
고부관계를 다룬 한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전원주의 토크는 대한민국 시어머니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응원을 받았지만 때로는 며느리를 대하는 보수적인 모습과 억척스러움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했다.
3년 전, 사랑하는 남편마저도 그녀 곁을 떠나고 말았다. 힘든 세월에도 잘 자라준 자식들에게 강인한 어머니로 자리를 지켜온 그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전원주의 이면, 그리고 아들 내외와 보내는 2016년의 첫 날을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한다.
연예계의 대표 짠순이로 소문난 전원주의 집안 곳곳에는 절약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한겨울의 추위에도 보일러를 틀지 않고 실내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어 견디기도 한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에게는 아끼는 것 없는 통 큰 할머니 전원주. 손주들의 대학등록금을 책임지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전원주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삶이 마지막 꿈이다. 나눔의 꿈을 갖게 된 데는 배우로서 받은 사랑을 사람들에게 돌려주기를 바라던 남편의 당부가 컸다.
그녀는 올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지방에서 불우이웃 돕기 자선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의 모든 수익금을 장애인과 독거노인, 소년 소녀 가장에게 기부할 만큼 전원주에게는 작지만 의미 있는 무대다.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며 죽을 때까지 연기 하고 싶다는 천생배우. 이유 있는 짠순이 전원주의 꿈을 오는 오는 16일 오전 8시 55분 ‘사람이 좋다’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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