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선 D-1, 야당 압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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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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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의 미래와 양안관계의 분수령이 될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동시 선거가 16일 대만 전역에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주석과 현 집권당인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주석, 범보수당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 간의 1강2약 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차이 후보는 국민당의 친중(親中) 정책에 따른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며 중국보다는 미국, 일본 중심의 정책선회를 예고하는 반면 주 후보는 민진당의 불투명한 양안정책 입장으로 대만이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차이 후보가 청년층과 대만독립 지지층을 파고들며 지지율에서 20% 포인트 차이로 주리룬·쑹추위 두 후보를 앞서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대만 현지의 개략적인 예측으로는 예상 투표율 70%를 감안할 때 차이 후보가 1260만표 중 700만표를 얻어 400만표의 주 후보에게 300만표차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만 대선·총선은 판세가 이미 크게 기운 탓에 선거전 열기는 예전보다는 낮은 편이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중국,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최고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또 민진당은 8년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입법위원 113명 전원을 새로 뽑는 총선도 동시에 실시된다. 원주민 대표 6석을 포함해 지역구가 79석, 비례대표가 34석이다.

현재 64석을 보유한 국민당은 50석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이지만 40석 안팎의 의석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40석인 민진당은 과반인 57석을 목표로 하면서 대선과 총선의 동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도 선거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양안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표는 대만 전역의 1만5000여개 투표소에서 16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해 오후 4시 마감된다. 투표 마감 직후 투표소가 곧바로 개표소로 바뀌어 개표가 진행된다.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선 결과는 예전보다 이른 오후 9시 전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 수는 모두 1878만명이다. 2012년 선거 때보다 69만명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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