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이주열 한은 총재 "자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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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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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왼쪽)과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하고 최근 경제 상황을 논의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첫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G2 리스크'와 신흥국 불안, 북한 핵실험 등으로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15일 낮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하고 최근 경제 상황을 논의했다.

지난 13일 취임한 유 부총리가 이 총재를 만나기는 처음이다.

두 사람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이른바 'G2 리스크'와 신흥국 불안, 북한 핵실험 등으로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공감했다.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 인구 구조의 변화, 내수기반 약화 등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또 정부와 한은이 서로 호흡을 맞춰 경제의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에서 조화를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한은이 전했다.

이날 오찬은 3분 정도 언론에 공개됐고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두 사람은 유 부총리가 이날 오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항을 찾은 것을 소재로 대화를 시작했다.

유 부총리는 "수출이 어려우니까 거기(평택항)부터 가야 한다고 해서 기아자동차를 선적하는 배까지 갔다 왔는데 거기는 (수출이) 잘되고 있다"며 "그런데 안으로 눈을 돌리면 작년에 (수출이) 7.2%가 감소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정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거기(BIS)에 계신 분들은 한국 경제가 괜찮다는 평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18대 기재위에 있을 때부터 총재님을 뵀다"며 이 총재와의 인연을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앞으로 인사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2월 한은과 기재부는 정책 공조와 소통 강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국·과장급 인사교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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