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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토종작물 '곰보배추'로 만든 골다공증 치료제 5년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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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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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왼쪽)과 박상훈 고려제약 대표이사 [사진=생명연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내 연구팀이 토종 작물인 곰보배추의 추출물에서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 기술이전을 했다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15일 밝혔다. 향후 5년 내에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명연은 곰보배추와 관련해 지난 2013년 5월을 시작으로 국내·외 총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생명연은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이날 본원에서 고려제약과 기술이전실시계약(정액실시료 5억원, 경상실시료 순매출액의 3%)을 체결했다. 

앞서 노문철 생명연 친환경생물소재연구센터 박사팀은 지방세포에서 생기는 '인터루킨-6(IL-6)'과 STAT3(신호전달 및 전사활성화 인자3) 저해활성을 보이는 천연소재를 선별하던 중에 곰보배추가 우수한 활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IL-6는 염증이나 해로운 물질이 몸 안에 들어왔을 때 백혈구가 분비하는 물질이다. 과하게 분비되면 면역 관련 부분에서 질병을 일어키는데 골다골증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후 난소를 적출해 폐경기를 유도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이 실험에서 곰보배추 추출물(KR-600)이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보다 치료 효과가 더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곰보배추. [사진=생명연 제공]


국내 농산물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장기복용이 가능한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한 것으로, 기존 치료제 중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스포스포네이트 및 타 약물들의 치료제 시장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곰보배추는 뼈세포(골조직)의 파괴를 막고 골밀도를 높여 다기능성 골다공증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 위험이 낮으며 저렴하다. 

생명연과 고려제약은 올해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시험 계획 승인 허가를 받는 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과제를 통한 최초의 국내 농산물 유래 골다공증 치료용 천연물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노문철 생명연 박사는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는 체내 축적, 턱뼈 괴사 및 장기 복용에 의한 부작용뿐 아니라 치료비용 측면에서도 큰 문제점이 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국내 농산물 자원인 곰보배추를 이용해 부작용이 적고 저비용의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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