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하루건너 하루 폭락장을 연출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 안정,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으로 14일 다소 회복됐던 중국 증시는 하루 만에 약발이 떨어진 듯 폭락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68포인트(3.55%) 급락하며 또 다시 3000선을 맥없이 내줬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2900.97이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선전 증시도 언제 '붉은 빛'이였냐는 듯 하루만에 새파랗게 질렸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24포인트(3.40%) 떨어진 1796.13, 선전성분지수도 급락해 다시 10000선이 붕괴됐다. 전거래일 대비 347.02포인트(3.35%) 하락해 9997.93으로 장을 마감한 것. 전날 급등하며 미소를 짓는 듯 했던 중국판 나스닥,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2.11포인트(2.86%)가 빠진 2112.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다소 늘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066억 위안, 3317억4000만 위안으로 총 7449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전거래일 대비 0.87% 오른 항공기제조업이 유일했다. 업종별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은 5.84% 주가가 빠진 철강이었다. 수도·가스공급(-5.20%), 석유(-4.94%), 교통·운송(-4.76%), 개발구(-4.51%), 고속도로·교량(-4.44%), 플라스틱 제조(-4.42%), 미배당 종목인 차신구(-4.42%) 등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증시가 다음주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다음주 19일에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공개된다. 시장은 지난해 경기 하방압력 증가로 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도는 6.8~6.9%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중국 주가 폭락을 유발한 경기둔화 우려 증폭으로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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