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캐나다 정유업체 중 돈 버는 곳 없다." 이번주 캐나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유질이 떨어지고 운송 비용도 많이 들어 경쟁력이 약한 캐나다 원유 가격이 반등할 기미 없이 자꾸만 떨어진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유 거래 중개사인 넷 에너지에 따르면 지표 유종인 앨버타주의 서부캐나다원유(WCS)는 14일(현지시간) 배럴당 14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캐나다산 중질유의 가격은 WCS보다 통상적으로 1∼2달러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산 원유는 품질이 낮은 중질유에 속해서 경질유(비중이 가볍고 질이 좋은 원유)인 서부텍사스원유(WTI), 브렌트유 등에 비해서 보통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10달러대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WTI와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30달러선 아래로 붕괴되는 등 국제 유가가 끝모르고 추락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약한 WCS 가격이 유난히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국 통화에 비해서 캐나다 통화 가치가 이달 들어 3.7% 하락한 덕분에 캐나다 업자들이 원유를 미국 달러로 판매하고 생산비는 캐나다 통화로 지불해 환차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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