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설까지 나돌았던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두 달 반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창립 70돌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 '언제나 곧바로 당을 따라 앞으로!'가 진행됐다"며 "최룡해 동지, 양형섭 동지와 청년동맹 일꾼들, 경축행사 대표들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은 노동당 외곽의 중요한 청년 근로단체다.
중앙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 당비서의 공연 관람 영상을 공개했다.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던 지난해 11월 이후 그의 활동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의해 좌천된 최룡해는 이 단체 행사 참석으로 공식적인 복귀를 알림으로써, 당분간 근로단체 당 비서 역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룡해 복귀 시점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라는 점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대북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특사 역할을 최룡해에게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최룡해가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당 비서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되면서, 김양건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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