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J헬로비전의 인수를 추진하는 SK텔레콤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을 '약탈자'로 규정해 인수 추진 반대의 선봉에 섰지만, SK텔레콤이 즉각 반박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권 부회장의 발언으로 재점화된 CJ헬로비전 인수 논란이 고객들의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권 부회장 “SK텔레콤은 약탈자, 법 개정 회피 ‘꼼수’ 비겁”
지난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는 신년회에서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에 대해 작심한 듯 거친말을 쏟아냈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CJ헬로비전까지 삼키면 유례없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건 정말 공정하지 못한 플레이”라며 “1위 사업자가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경우는 우리밖에 없다. 정부가 인수합병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권 부회장은 “현재 통합방송법 개정이 논의중인데 이번 인수합병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지분 소유제한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최소한 법 개정 이후에 인수합병을 추진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서두르는 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배포한 입장 자료에 이번 인수을 ‘약탈적 행위’로 규정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의뢰한 경제학 보고서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요금 인상 △시장 지배력 강화 △가계 통신비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준비된 권 부회장의 강경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LG유플러스가 이번 신년회를 기점으로 조직적인 인수 반대 움직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SK텔레콤 “이번에도 아전인수격 주장, 반대를 위한 반대 지겹다”
SK텔레콤도 긴급 간담회 개최로 맞불을 놨다.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15일 “LG유플러스의 자료와 주장은 대단히 작위적이고 일방적이다”며 “이통 시장의 발전이 아닌 경쟁상의 발목을 잡기 위한 행태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입장은 이미 수차례 반복된 ‘아전인수’격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SK텔레콤의 방송결합상품이 현 44.9%에서 최대 70.3%까지 증가한다는 부분의 경우 CJ헬로비전 가입자 전원이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선택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통합방송법의 목적 역시 규제가 아닌 산업 발전에 있기에 ‘지분 소유제한 규정 강화’는 어디까지만 LG유플러스의 개인적인 ‘바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실장은 “사실과 다른 비방글이 난무하고 맹목적인 반대가 선을 넘고 있다”며 “지금은 이통3사가 소모적인 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7일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권 부회장의 발언으로 재점화된 CJ헬로비전 인수 논란이 고객들의 피로도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권 부회장 “SK텔레콤은 약탈자, 법 개정 회피 ‘꼼수’ 비겁”
지난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는 신년회에서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에 대해 작심한 듯 거친말을 쏟아냈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CJ헬로비전까지 삼키면 유례없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건 정말 공정하지 못한 플레이”라며 “1위 사업자가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경우는 우리밖에 없다. 정부가 인수합병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권 부회장은 “현재 통합방송법 개정이 논의중인데 이번 인수합병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지분 소유제한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최소한 법 개정 이후에 인수합병을 추진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서두르는 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배포한 입장 자료에 이번 인수을 ‘약탈적 행위’로 규정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의뢰한 경제학 보고서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요금 인상 △시장 지배력 강화 △가계 통신비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준비된 권 부회장의 강경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LG유플러스가 이번 신년회를 기점으로 조직적인 인수 반대 움직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SK텔레콤 “이번에도 아전인수격 주장, 반대를 위한 반대 지겹다”
SK텔레콤도 긴급 간담회 개최로 맞불을 놨다.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15일 “LG유플러스의 자료와 주장은 대단히 작위적이고 일방적이다”며 “이통 시장의 발전이 아닌 경쟁상의 발목을 잡기 위한 행태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입장은 이미 수차례 반복된 ‘아전인수’격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SK텔레콤의 방송결합상품이 현 44.9%에서 최대 70.3%까지 증가한다는 부분의 경우 CJ헬로비전 가입자 전원이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선택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통합방송법의 목적 역시 규제가 아닌 산업 발전에 있기에 ‘지분 소유제한 규정 강화’는 어디까지만 LG유플러스의 개인적인 ‘바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실장은 “사실과 다른 비방글이 난무하고 맹목적인 반대가 선을 넘고 있다”며 “지금은 이통3사가 소모적인 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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