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정비구역 공모 결과 총 9개 시·도에서 37개 정비구역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사업 재개의 시급성과 기금 여력 등을 감안해 해당 유형의 뉴스테이 1만가구 내외를 공급할 수 있도록 5~6곳의 정비구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지자체 자체평가를 실시해 최소한의 사업조건을 갖춘 정비구역만 접수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수량은 지난해 시범사업보다 2배가량 많았다"며 "뉴스테이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올해 업무목표인 뉴스테이 사업부지 5만가구 확보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정비구역이 총 22곳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충북·충남·대전) 8곳, 영남권(대구·부산·울산) 7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청천2재개발구역 등에 뉴스테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인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14곳을 응모했다.
이들 총 37개 정비구역의 사업정체 기간은 평균 7.2년으로, 대부분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거주자 중 수급자 및 차상위 소득자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실정이다. 정비구역 내 폐·공가 수가 30개 이상인 구역은 전체의 51% 수준이다.
다만 대부분의 정비구역이 원도심에 위치해 구역 반경 2㎞ 내 지하철, 기차역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학교와 병원 등이 가까워 거주기반도 잘 마련돼 있다.
국토부는 향후 한국감정원의 지자체 자체평가 검증, 추천구역 현지실사 등을 통해 공모 접수된 곳들이 뉴스테이 연계에 적합한지 여부를 철저히 평가할 계획이다.
또 성공적인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위해서는 용적률 인센티브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9개 시·도의 용적률 상향계획, 정비계획 변경 등에 대한 기간 단축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심사 및 선정은 다음 달 초 감정원의 실사를 완료하고, 이주수요에 대한 영향분석 및 뉴스테이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중순께 최종 결정된다. 선정된 정비구역의 정비조합(사업시행자)은 해당 정비구역에서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할 기업형 임대사업자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국토부에 기금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