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종영 ②] 대박 난 쌍문동 5인방…100억 소녀 된 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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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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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1988년의 쌍문동으로 떠난 시간 여행은 끝이 났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지난 16일 종영했다. 이제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로 쌍문동 골목길을 채웠던 오인방 혜리,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이동휘와도 작별인사를 할 때가 됐다.

오인방 모두 인기가 수직 상승했지만 최대수혜자는 역시 류준열과 혜리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로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류준열의 인생이 바뀌는 데 필요한 시간은 3개월이면 충분했다. 매섭게 찢어진 눈에 뭉툭한 입술 그리고 유달리 도드라진 광대까지…사회적 미적 기준에 부합하는 얼굴은 분명 아니지만 첫사랑을 친구에게 양보하는 애잔한 감성을 섬세하게 연기해냈다. 류준열의 뿜어내는 담백한 절절함은 ‘응답하라 1988’을 관통하는 줄기였고, 시청자는 그의 매력에, 그의 연기에, 그의 감성에 푹 젖어 있었다. 때문에 결말이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가 아니자 대중은 폭동 수준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캐스팅 단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혜리는 광고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를 밀어내고 새로운 ‘100억 소녀’로 등극했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혜리는 2016년 1월 현재 총 28개의 광고에서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 중 13개 광고가 소속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와 별개로 한 단독 모델이다. 드라마 촬영이 모두 끝난 현재 10여 개 광고가 혜리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혜리는 2014년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애교로 몸값이 2억 원으로 뛰었고, ‘응답하라 1988’로 다시 2배가 올랐다. 현재 혜리의 모델료는 6개월 단발에 4억 원, 1년에 5억 원 선이다. 단독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은 6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혜리 효과’는 분명하다. 농심 너구리는 혜리의 TV 광고 방영 이후 매출이 약 50% 급증했고 ‘혜리 도시락’은 출시되자마자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 신장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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