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감독, 캐스팅 비하인드 “황정민 추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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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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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이준익 감독이 ‘동주’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월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제작 ㈜루스이소니도스·제공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제작보고회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익은 ‘동주’ 캐스팅에 대해 “웃기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거 황정민 배우를 만났다. 대뜸 제게 ‘감독님 동주 하시죠?’라고 묻더라. 그렇다고 했더니 ‘하늘이로 하세요’라고 하더라. 이어서 ‘한 명 더 있죠? 그건 박정민 하세요’라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평양성’에서 강하늘과 호흡을 맞췄던 것을 언급하며 “20살 때 만난 하늘이가 깨끗하고 맑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마음속으로 윤동주 역에 하늘이를 계속 생각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민에 대해서는 “한 번도 만난 적 없었지만 ‘신촌좀비만화’라는 옴니버스 영화에서 보고 인상 깊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하더라. 누군지 몰라서 찾아 보니 ‘전설의 주먹’ 황정민 아역이더라. 연기력에 완전히 빠져서 ‘언젠가는 써먹어야지’하고 염두 했었다. 황정민 배우가 어떻게 내 마음을 읽었는지 모르겠다”고 더했다.

한편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다. 2월 1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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