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경대는 과학기술융합전문대학원 김세권 연구특임교수(68·사진)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한국인 19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김세권 교수는 부산지역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로 선정됐다.
18일 부경대에 따르면 세계적인 학술정보서비스 전문기관인 톰슨로이터는 최근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에 등록(2003∼2013년)된 세계 논문 12만건 이상을 분석, 각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 과학자 3126명을 발표했다.
이 중 한국인 과학자는 모두 19명으로 김 교수는 농학(해양수산 포함) 분야에 선정됐다.
그만큼 김 교수 논문은 세계 각국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논문에 많이 인용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의미다.
해양생화학이 전공인 김 교수는 지금까지 무려 600여 편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에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만 400여 편에 달한다.
보통 과학자들이 평생 SCI급 논문 100편을 넘기기 힘든 상황을 감안하면 대단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130여 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출간한 해양수산 관련 전문서적도 57권에 달한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연구업적으로 지난 2014년에도 톰슨로이터로부터 지난 10년간 논문이 많이 인용된 한국인 16명의 연구자에 포함돼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과학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부경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토종박사'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생물공정센터에서 포스닥 과정을 밟았다.
1982년 부경대 화학과 교수 부임 이후 우리나라를 해양바이오 및 기능성 식품 분야의 연구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국키틴키토산학회 초대회장, 한국해양바이오학회 회장, 해양바이오프로세스연구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학술발전에 현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지방대 교수로는 유일하게 제60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의 최고 과학자 10명에게 주는 지식창조대상을 부산·경남·울산지역 대학 교수 중 유일하게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국제해양생명과학회(IMBA) 이사와 IMBA의 국제학술지 '마린 바이오테크놀로지(Marine Biotechnology)'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