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매봉산 '가방 속 시신' 유력 용의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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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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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여성과 한때 동거…경기 평택시 원룸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

[사진=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차로변에 놓인 가방 안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정모(31)씨가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10분께 경기 평택시의 한 원룸에서 정모(3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원룸에서는 B5 크기 노트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23·여)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살정황이 없어 자살로 짐작하고 있다. 정씨는 김씨의 동거남이었다가 헤어진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살펴본 결과 마포구에 인접한 은평구 쪽과 통화량이 많은 점, 실제로 과거 그가 은평구에 살았다는 점에서 용의선상에 올렸다.

또 피해자 김씨의 얼굴과 목 부위에 감긴 수건에 은평구 소재의 한 사무실 주소가 찍혀 있었다는 점도 경찰이 그를 유력 용의자로 본 이유 중 하나였다.

경찰은 전날 정씨가 사는 원룸을 압수수색하려고 찾아갔다가 문이 잠겨 있자 소방당국의 협조로 문을 열었고, 원룸안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정씨의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16일 오후 5시10분께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위쪽 차로변에 놓인 가방 안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인을 추적 중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김씨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작년 말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이 이달 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와 김씨의 행적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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