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과감한 시도', 스타 디자이너 한상혁·고태용과 협업 티셔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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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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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디자이너(사진 왼쪽)와 고태용 디저이너 및 상품.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대형마트가 국내 유명 의류 디자이너와 손잡고 새롭고 과감한 시도에 돌입했다.

18일 롯데마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한상혁 디자이너와 패션프로그램 우승 등 인지도 높은 고태용 디저이너와 협업한 티셔츠 상품을 서울역점과 잠실점 등 전국 64개 점포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백화점 업계에서 디자이어와 콜라보를 통해 의류 제품을 내놓은 적은 많다. 하지만 대형마트 업계가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생필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대형마트의 고정관념을 벗어난 시도로 고객들에게 이미지를 쇄신시키고 타 업체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협업에 나선 한상혁 디자이너는 대한민국 남성복 대표 디자이너로 ‘본’ ‘엠비오’ 등 유명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고태용 디자이너 역시 최연소 서울컬렉션 데뷔, TV 프로그램 ‘패션왕’의 우승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대중과 소통 중으로 두 사람 다 최근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한상혁 디자이너는 2016 S/S 서울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스타워즈 콜라보 시리즈’를 좀 더 대중적인 디자인으로 재구성해 롯데마트 스타워즈 시리즈로 선보인다.

스타워즈 티셔츠는 맨투맨 2종, 후드티 1종의 3가지 스타일, 각 2개 색상으로 맨투맨은 2만9900원, 후드는 3만5900원이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젊은 층에게 인지도가 높으며 롯데마트라는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해 자신의 디자인에 즐겨 사용하는 ‘강아지’를 독창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맨투맨 4종에 각 2개 색상으로 2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들 디자이너의 콜라보 티셔츠는 한정판으로 총 물량은 1만5000장이다.

이번에 롯데마트가 ‘대형마트’와 ‘디자이너’라는 신선한 조합을 탄생시킨 이유는 영업 규제, 온라인 채널의 급부상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예전 운영 방식으로는 성장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롯데마트는 이번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를 통해 대형마트의 의류잡화가 단순하고 평범하다는 인식을 없애며 새로운 경쟁력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스타일을 제안하는 테마형 잡화 편집샵 ‘잇스트리트’ 매장을 선보인 것 역시 대형마트 의류잡화에 대한 소비자 고정관념을 떨쳐내기 위한 시도다.

이처럼 기존 생필품 위주의 대형마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을 지속,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오프라인 만의 체험 강조한 경남 창원 양덕점 오픈과 반조리개념을 도입한 '요리하다' 브랜드 출시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김형민 롯데마트 의류스포츠부문장은 “이번 콜라보는 최신 유행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이너와 가장 대중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가 만났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또 다른 콜라보 작업을 통해 롯데마트 의류잡화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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