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자산운용사 장바구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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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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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가 새해 들어 실적개선 저평가주를 잇달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연초부터 요동치는 바람에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고 있는 투자자라면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신영자산운용 및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가 올해 들어 15일까지 지분을 5% 이상 새로 편입했거나, 기존 주식을 2%포인트 이상 더 샀다고 공시한 종목은 총 6개다.

신영자산운용은 비료·화학제품 제조회사 KG케미칼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렸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한일이화의 지주회사인 서연 지분도 지난해 11월 5.12% 사들인데 이어 이달 2.45%를 추가 매수했다.

서연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이 3621억원으로 이날 시가총액 2743억원을 웃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4로 저평가돼 있다.

KB자산운용은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지온 지분을 5.23% 신규 매입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 제조사 팅크웨어 지분도 8.34%에서 10.69%로 늘렸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팅크웨어의 주가가 바닥국면에 온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각각 11%, 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렸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3월 시행 예정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으로 대형시공사가 독점해 왔던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부가가치통신망(VAN)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나이스정보통신 지분을 기존 7.93%에서 10.85%로 늘렸다.

반면 지분 비중을 2%포인트 이상 줄인 종목도 있다. KB자산운용은 KG ETS·피에스케이·이노와이어리스·유진테크·네패스신소재·넥스트아이 등의 지분을 2%포인트 넘게 팔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서암기계공업 지분을 기존 6.13%에서 3.49%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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