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항상 피곤한 느낌이 든다면 비타민D 결핍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성분이 아니라 피부가 햇빛에 노출돼야만 광합성 작용을 통해 생성된다. 일광욕을 자주 하면 통상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를 공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내 활동이 생활화됨에 따라 낮 동안 자연스럽게 태양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스코틀랜드 퀸마거릿대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자전거 운동 능력을 비타민D 섭취 이전과 이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를 충분히 공급받은 참가자들은 더 적은 힘으로 더 많이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타민D는 체내 뼈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가임기 여성의 몸에서 엽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D의 코티솔 억제 효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했던 에마드 알두잘리 박사는 "코티솔 수치가 높으면 동맥수축 등을 통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며 "비타민D가 결핍되면 피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 당뇨, 류마티스성 관절염,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일광욕 등을 통해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가급적 햇볕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의사의 권고에 따라 보충제를 먹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기름기 많은 생선, 버섯, 계란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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