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대규모 '보이스 피싱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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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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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활동하던 대규모 전화사기단이 소탕됐다.

중국 상하이(上海) 공안부가 지난 18일 "장수(江蘇)성에서 활동하던 보이스 피싱 용의자 171명을 당국 공안의 도움을 받아 모두 검거했다"고 발표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같은 날 보도했다. 공안부는 13일 10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범죄 현장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단의 수법은 '경품 당첨'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7만 위안(약 1285만원) 상당의 경품에 당첨됐다"며 "한정판 화폐와 옥으로 만든 사자, 침향(沈香)으로 만든 팔찌 등 5가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 "상품을 받기 위해서는 1만 위안(약 180만원)을 내야한다"는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 1만 위안에 대한 핑계는 세금, 등록 비용, 회원 가입 비용 등 다양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낸 상품의 실질 가치는 1000위안(약 18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와 장수성 부근에서 지난 11월에만 350 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조직책으로 드러난 45세와 29세의 용의자는 "160명 이상의 사기단을 꾸려 지난해부터 2014만 위안(약 37억원)을 벌어들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당국은 엉터리 경품을 구비해둔 창고를 폐쇄하고 871만 위안(약 16억원)이 들어있던 은행 계좌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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