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 주자들 중 아이오와주 첫 당원대회(코커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기선을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18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할 확률을 82%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길 확률은 18%로 계산했다.
공화당 대선주자들 중에서는 테드 크루즈 의원의 승리 확률을 51%로 제시했고, 현재 전국 지지율 선두인 도널드 트럼프가 아이오와 주에서 이길 확률은 29%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체의 운영을 주도하는 정치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2008년과 2012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득표율을 거의 비슷하게 예측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또한 미국 중간선거 직전인 2014년 10월 말에 공화당 승리 확률을 65%로 제시했다.
이런 분석은 아이오와 주에서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 간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과 차이가 있다.
다른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지지율 평균치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격차는 지난주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지만, 이번 주 들어 다시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최근 뉴욕타임스/CBS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7%포인트 차이로 리드하는 등 지지율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 달 1일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와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 주에서는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의 전국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NBC가 지난 9∼13일 400명의 민주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전국적인 지지율은 59%에 이르러 2위 샌더스 의원의 34%를 압도했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지지율은 2%였다.
지난달 진행된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3%포인트 올라간 반면, 샌더스 의원은 3%포인트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패하면 (대선 후보가 되는데) 걸림돌이 되겠지만, 이후 이어지는 다른 주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강한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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