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공유 "멜로 퀸 전도연과의 정통 멜로…안 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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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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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남과 여'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삼십대 중반에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게다가 전도연과 함께라니…안 할 이유가 없었다."

전도연과의 전통 멜로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공유가 19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공유는 "오랜만에 매체 앞에 섰다. 놀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항상 영화 현장에 있었다. 올해 관객 여러분과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예정"이라고 입을 뗐다.

"멜로가 거의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스크린에서 정통 멜로를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라면서 "전통 멜로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늘 하곤 했다. 지금 내 나이인 삼십대 중반에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어렸을 때부터 전도연과의 멜로 영화를 하고 싶었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 시키는 이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하겠다고 했다. (너무 빠른 결정에) 회사 대표가 당황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고처럼 찾아온 뜨거운 끌림에 매달리는 남자 기홍을 연기한 공유는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감정을 상민(전도연)을 통해 처음 느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홍의 첫사랑은 상민"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전에 전도연과 이윤기 감독이 함께 작업한 '멋진 하루'를 보면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기홍을 그려내려고 했다. 연기를 했지만 연기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시나리오를 보고 '드디어 기다리던 작품이 왔다'는 생각에 덥석 잡았는데 막상 작업에 들어가니 '내가 전도연에게 필요한 만큼의 영감을 주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에 시달렸다. 하지만 전도연과의 작업은 그의 연기에 리액션만 해주면 되는 것이었다. 카메라가 켜지만, 전도연은 없고 상민만 남았다"고 회상했다.

'남과 여'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접속' '해피엔드' '멋진 하루' '무뢰한'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에 출연했던 명실상부한 퀸 전도연의 정통 멜로 복귀작이다, '도가니' '용의자' 등의 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공유와 호흡을 맞췄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멋진 하루' '아주 특별한 손님'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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