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대 중 1대는 중국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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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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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대 스마트폰 브랜드 중 중국 기업이 7곳...상승세 올해도 지속

  • 삼성, 애플 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가 추격 중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화웨이가 신제품 메이트8을 공개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다.

봉황망(鳳凰網)은 대만 소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제품 출하량이 세계 1,2위의 삼성과 애플 출하량과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고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 스마트폰 출하량은 5억3900만대로 삼성과 애플 총 출하량인 5억4700만대를 바짝 뒤쫓았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무려 42%에 육박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 두 대 중 하나는 중국 제품이라는 의미다.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세계 10대 스마트폰 기업에도 중국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시장점유을 24.8%, 17.5%를 차지한 삼성과 애플이 여전히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 두 기업과 점유율 5.3%로 6위를 차지한 LG전자를 제외한 7개 기업이 모두 중국 업체였다.

이같은 흐름의 선봉에 선 곳은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에서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변신에 성공한 화웨이(華爲)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8.4%로 세계 3대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제품 출하량도 중국 기업 최초로 1억대를 돌파, 전년 대비 44% 급증한 1억800만대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샤오미가 5.6% 시장을 차지하며 4위에 올랐다. 샤오미의 초고속 성장세가 중국 국내 시장경쟁 과열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특허 소송 등에 발목을 잡히며 주춤하고는 있지만 샤오미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대에 육박했다.

세계 최대 PC 생산업체이기도 한 레노버(聯想)가 5.4%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중국의 TCL(4.0%), OPPO(3.8%), Vivo(3.3%), ZTE(3.1%)가 7~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의 상승곡선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2% 가량 감소하고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확대돼 올해 중국 업체의 시장 비중이 '삼성+애플'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허 확보 등 노력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화웨이가 점유율을 9.3%로 확대하며 세계 3위 '굳히기'에 들어가고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부를 흡수한 레노버와 샤오미의 점유율이 소폭 늘어나면서 중국 업체 시장 비중 45%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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