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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野 법안처리 없이 선거운동, 무책임·몰염치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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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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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쟁점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겨냥해 "민생법안과 경제법안 처리 없이 국민들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무책임과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탈당과 신당 등 야권 재편이 국회의 에너지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쟁점법안들은 야당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2월부터 각 정당에서 경선이 시작돼 총선 체제에 돌입하면, 정말 중요하고 절박한 민생 법안과 경제 법안이 자동 폐기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입법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분노이자 마지막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총선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며 "야당은 정부의 발목을 잡고 국정이 어려워져야 자신들 선거에 유리하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국민만 바라보고 국정을 함께 이끌어간다는 생각으로 쟁점법안, 민생경제법안 처리에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회동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야당의 책임을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운영위를 개최하고 본회의 자동부의를 위해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부결시키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발하며 회동에 불참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15일에 여야 운영위원에게 공지를 했고, 시작 전 이종걸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적법한 절차, 국회법에 따라 진행했던 것인데 야당은 공식적으로 3일전에 통보된 운영위에 단 한 명의 운영위원, 보좌진, 당직자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의지가 있었다면 회의에 참석해 안건 협의를 시도하거나 안건조정위원회를 요청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단독회의 운운하며 호도하기 시작했다"면서 "자신들의 무책임, 무관심, 무기력을 숨기려는 기만전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이날 오전 상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노동개혁법 및 경제활성화법 등 국회에서 통과가 시급한 주요 법안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당정청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노동개혁법 등 핵심법안을 1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간곡히 요청한 데 대해서 이제는 국회가 화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번 임시국회 내 해당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무것도 입법이 안 되고, 여야 당 대표와 국회의장이 무려 한 달에 8차례 이상 만나는데도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국회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이런 식물국회를 그냥 둔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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