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작곡가, 국악 활용한 색다른 음악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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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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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대중음악 작곡가와 연주자, 싱어송라이터를 대상으로 한 ‘국악작곡아카데미’ 작품 발표회를 오는 22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한다.

‘소리, 여행을 떠나다’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번 발표 무대에는 지난해 국악대중화를 위해 대중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국악작곡아카데미’ 참가자들의 작품 10곡이 소개된다. 공연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16주간의 수업을 통해 완성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초연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불독멘션’ 밴드로 잘 알려진 대중음악인 이한철이 해금, 가야금, 기타와 피아노로 구성한 경쾌하고 발랄한 곡 ‘밀감’을 비롯해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율로 담은 재즈연주자 신현필의 ‘Forgotten Future’, 전통 민요가락을 모티브로 재즈화성과 대위법을 활용한 재즈피아니스트 이지연의 ‘매화’ 등 총 10곡이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객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강좌에 참여한 대중 음악인들이 연주회를 준비하며 느낀 점 등을 관객들과 함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의 ‘국악작곡아카데미’는 국악의 선율과 장단을 감각적으로 터득하기 위한 이론과 실기, 토론 방식의 수업으로 구성했다.

신청 인원 중 작품 완성 가능성이 높은 최종 15명을 선정해 수업을 시작했고, 강사진으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류형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 유명 작곡가 황호준 등이 참여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MBC대학가요제 대상수상자이자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팝 싱글상에 빛나는 가수 이한철과 영화 ‘해무’의 음악을 담당한 김용,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올해의 솔로이스트 상을 수상한 색소폰 연주가 김효근 등 유명 음악가 9명이 참여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은 “이러한 강좌와 발표회를 통해 대중음악가들이 국악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나아가 국악이 좀 더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580-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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