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춘희 송파구청장(왼쪽 세 번째)이 지역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진행 중이다. 사진=송파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저성장, 저소비 시대에는 확실히 효용가치가 있는 컨텐츠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구만의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문화·관광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견인차로 역할해 나가겠습니다."
서울 송파구 박춘희 구청장은 올해 구정 목표를 '언제나 안전하게, 누구나 여유롭게, 더불어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현 사회에 대한 돌파구로 '구(區) 전역의 관광벨트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석촌호수로, 여기에서 다시 석촌동고분군 명소화거리와 전통시장을 비롯해 다채로운 명소로 유입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석촌호수~석촌동고분군간 명소화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명소 곳곳을 잇는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전통시장과 상점가들도 특색있는 자원을 선보인다. 특히 서울을 대표하는 이벤트로 자리잡은 한성백제문화제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실을 다진다.
박춘희 구청장은 "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주춧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 내 글로벌기업이 많이 유치되고 문정동 지식산업센터에 신성장 동력기업이 앞다퉈 입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파구는 든든한 안심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난해 안전 전담부서를 신설해 본격 가동한 결과, 그해 11월 국민안전처 지역안전지수 공개 때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자치구로 인정받았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하는 다양한 안전문화운동을 벌인다.
우선 항공·선박·철도 등 대형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시설로 기존 천마근린공원 내 교통종합안전체험장을 증축할 예정이다. 전 연령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액 시비로 지어진다. 아울러 폐쇄회로(CC)TV 확충으로 만일의 각종 범죄를 예방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으로 위기대처 능력을 키우겠다. 또 CCTV 통합관제센터 내실을 기하는 한편 도시기반시설의 꼼꼼한 유지·관리로 구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는 청소년복지 향상에도 앞장선다. 그간 '300인 원탁회의'와 '비전 2020 대토론회'를 거치며 구민 의견을 청취한 결론이다.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유니세프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인증에 나선다.
주민들이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독서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는 박춘희 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책 읽기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책 전문 공립박물관을 선보일 것"이라고 향후 구상을 전했다. 이어 "독서문화 대표도시로 책 읽기의 소중함을 널리 알려 주민들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춘희(가운데) 송파구청장이 잠실2동 어린이도서관을 찾은 구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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