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과일 배달 왔어요~"…식품업계 ‘정기 배송 서비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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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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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 사무실에서 캡슐커피 기계를 사용하는 김씨(34·남)는 매달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캡슐커피를 구매했다. 국내보다 직구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네스카페에서 캡슐커피 정기 배송을 도입하면서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동료들이 즐겨 마시는 캡슐커피를 한번만 주문해 결제하면 매달 사무실로 배송해줘 캡슐커피가 떨어질때마다 해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던 수고를 덜게 됐다.

식품업계가 독특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꾸준한 인기를 끌던 도시락, 반찬 배달부터 캡슐커피, 과일까지 다양하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매달 원하는 캡슐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캡슐 투 도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달 2만9700원(기본형)을 내면 캡슐커피 48개를 배송 받을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물론 카푸치노, 초코치노, 그린티라떼 등 37가지 캡슐커피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캡슐커피 기계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기 배송 서비스는 총 6가지로 구성돼 싱글족, 대가족, 사무실까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기 배달 이용 시 개별 캡슐 구매(500∼700원)보다 약 10% 저렴하다. 현재 1만5000만여명이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건강을 위한 과일 배달 서비스도 인기다.

글로벌 청과회사 돌(Dole)은 자사 온라인 수입 과일 전문 쇼핑몰 '돌리버리(Doleivery)'에서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은 돌리버리 배달기사가 고객이 주문한 다음날 새벽에 신선한 과일을 배달한다. 타 지역은 요일을 지정해 매주 또는 매달 1회 과일을 택배로 배송 받을 수 있다. 2014년 12월 오픈 이후 매달 10~15%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돌리버리 패밀리 박스


배송 품목은 싱글족을 위한 ‘싱글박스’(1만9800원)부터 2인 가족을 위한 ‘더블박스’(2만8000원), 4인 이상 가족을 위한 ‘패밀리박스’(4만3000원) 그리고 다양한 품종의 바나나로 구성된 ‘굿모닝 바나나’ 박스 중 선택 가능하다.

최근 결혼한 안씨(29·여)는 '명가아침'에서 매주 국과 찌개를 배달받고 있다. 야근이 많은 그는 남편을 위해 국·찌개를 주문해 매일 아침 뿐만 아니라 저녁까지 챙겨놓고 출근한다.

안씨가 이용하고 있는 국·찌개(2인분) 주 2회 배달 서비스는 월 4만1800원이다. 한 달에 8번을 배달 받는다고 계산하면 1인당 한끼에 2600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양도 많아 1회 배달분을 두끼에 걸쳐 먹는다.

안씨는 "새벽에 국·찌개를 집 앞에 놓고가 그릇에만 옮겨 담으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좋아하지 않는 반찬이나 식재료는 6~7가지의 대체품목으로 교체할 수도 있어서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시작한 풀무원건강생활의 배달사업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 지난 2014년 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녹즙과 이유식 브랜드인 '풀무원베이비밀', 다이어트 전문 식단 브랜드 '잇슬림'으로 배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유산균음료, 클렌즈주스, 아침 대용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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