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지방교육재정 악화로 학교교육이 위기상황이며, 이미 '교육대란'은 년초부터 시작됐고 초·중·고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0일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교육을 책임지는 기본 틀이 이미 깨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누리과정에 대해 "국민 절대다수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고 하지만 대통령, 정부, 여당은 국민의 절대적인 여론을 철저히 외면한 채 국민을 호도하고 오히려 겁박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보다 미봉책으로 위기를 잠시 뒤로 미루려고 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과 2014년을 비교하면 교육복지 지출 중 누리과정 비중도 69%에서 71%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교수학습활동 지원비는 6천730억원에서 4천665억원으로 30.7%, 평생교육비는 142억원에서 111억원으로 21.9%, 학교교육여건 개선 시설비는 9천913억원에서 9천262억원으로 6.6%가 각각 줄었다.
경기도의 누리과정 준예산 편성에 대해 "남경필 지사의 편법 지원 발표는 미봉책으로, 누리과정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교육재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 5459억원은 전액 국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헌법 제31조와 지방자치법 제122조, 지방교육자치법 제20조에 근거해 국가사무와 자치사무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향후 지방교육자치 본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육의 국가·자치사무 구분에 관해 법률 검토를 포함한 조사 및 정책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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