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략, 새 판을 짜라] <하> FTA 극대화…中은 여전히 '약속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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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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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수시장 선점 유통망 확보 전략

  • 미디어·SNS 활용 K-푸드 수출 확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해 중국경제 성장률이 6%대로 내려앉으며 고속성장이 멈췄지만 중국은 여전히 우리에게 ‘약속의 땅’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경제 둔화 속도가 빨라 한국경제에 미치는 여파도 크다는 우려의 시선도 높다. 다만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수시장은 이전보다 훨씬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단순히 경제둔화에 대한 불안감보다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필요할 시점인 셈이다.

우리 정부도 중국시장 진출 방향을 내수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올해 박근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수출 전략 중심에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극대화 방안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맺은 FTA는 부진한 우리 수출구조를 변화시킬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포괄적인 중국 진출 전략을 수립했다면 올해부터는 내수시장 공략에 대한 세부계획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FTA를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부가 지난 6~11일 조사한 기업의 중국진출 애로사항에 따르면 유통망 확보(46.2%), 비관세장벽(26%), 시장정보(12.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처합동으로 중국 수출기업 중 FTA 활용경험이 없는 2만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와 정보제공·교육·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FTA 활용이 바이어 요청에 의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다음달 중국 현지 바이어 초청행사와 현지 FTA 활용 설명회도 연다. 정부는 올해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청두 등에서 약 10회 정도 현지 FTA 활용 설명회를 계획 중이다.

중국 내 소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2·3선 도시를 대상으로 주요 유통채널 진입, 통관지원, 홍보마케팅 등 패키지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창사 해피고·뿌뿌까오 특판전, 청두 이토요카도 판촉전, 시안 화룬완자 판촉전 등으로 유통 지원에 나선다.

오늘 7월에는 한국과 중국 세관간 ‘원산지 자료교환시스템’이 전면 시행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중국 통관시 원산지증명서 제출의무 면제와 신속한 통관 지원이 이뤄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북경·상해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해 김치 수출 1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업으로 국내외 첨단 연구기관, 김치연구소, 등을 통해 김치 수출의 문제점인 유통기한 연장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다음달에는 북경 한국문화원에 중국 현지인 대상 ‘김치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고품질 김치를 우수문화상품으로 인증해 우리 김치 우수성을 문화와 연계한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중 FTA를 활용해 중국 서부 내륙까지 진출을 확대하는 등 올해 대중국 농식품 수출 12억 달러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수치”라며 “미래 수출확대 가능성이 있는 고품질 화훼류 등 대중국 수출유망품목 발굴도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양수산부는 최근 중국인 1인당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중 FTA 효과 극대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수출통합브랜드인 ‘K-fish’ 중심의 고품질 브랜드 전략을 정상궤도에 올리겠다는 구상도 끝마쳤다. 중국 온라인 몰 ‘페이판’ 내 한국산산식품전용판매관(K-fish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미디어, SNS 등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에 의한 대중국 수출거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연해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단계적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초 통관이 용이한 위해에 수협중앙회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수출유통망 확대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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