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와 중국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 광저우를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대련 칭다오 쑤저우 등 지사와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을 진행중인 GS글로벌은 최근 광저우법인(GS Global Guangzhou)에 대한 청산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05년 설립된 GS글로벌 광저우 법인은 중국 진출 10년만에 현지 사업 철수를 하게 됐다. 청산 절차에 들어간 광저우법인은 지난 10년간 석유화학, 유통, 발전,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됐지만, 변화하는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 광저우법인은 최근 2년간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지난 2014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한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매출규모도 미미하다. 2년여간 광저우법인에서 낸 누적 매출은 30억원(2014년 9억원, 2015년 23억원)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광저우법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트레이딩을 주로하는 상하이법인(GS Global Trading (Shanghai))과 GS글로벌 쑤저우 스틸 서비스센터(GS Global Suzhou Steel Service Center)도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쑤저우 CC는 단순 트레이딩 위주의 거래형태에서 제조 및 가공을 통해 밸류체인을 고도화하는 사업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연산 8만톤 규모의의 철강제품을 직접 가공해 공급, 현지 판매상권 안정확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는 상황이다.
GS글로벌은 향후 광저우 법인인력을 상하이법인과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GS글로벌은 광저우법인을 시작으로, 부진한 현지 법인에 대한 철수와 통폐합 절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GS글로벌 관계자는 "현지 법인 철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광저우 법인의 매출이나 영업손실은 예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GS그룹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GS는 그룹 차원에서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을 비롯해 유통, 에너지, 건설 등 계열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시장에 안착하려 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광저우 현지 기업 관계자는 "GS글로벌이 중국 현지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미련으로 사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GS글로벌을 시작으로 중국 현지화 전략에 실패한 기업의 철수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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