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기획단 첫 회의, 비례 선정방식 고민…"野 반사이익 생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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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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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새누리당 총선 공약개발본부 발족식에서 김무성 대표(중앙)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20일 20대 총선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려갈 총선기획단의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들어갔다.

앞으로 기획단은 선거의 구성과 콘셉트, 홍보 슬로건 등 기본 전략을 마련하고, 앞서 발족한 총선공약개발본부와 협업을 통해 현안 대응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첫 회의에서 공천룰로 '상향식 공천' 방식을 확립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할 것인지 공천룰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새누리당은 정치사를 오염시켜왔던 비민주적이고 부정한 공천의 역사를 차단하는 '공천 혁명'의 룰을 만들었으니 이것을 훌륭하게 잘 적용시키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치사의 큰 혁명이라 볼 수 있는 100% 상향식 공천룰을 새누리당이 완전 확립했는데도 (야당에서) 무명인을 내세워 인재영입이라고 홍보하고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것이 아쉽다"면서 "상향식 공천은 인재영입이란 게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선 '인재 등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를 박고 정치적인 큰 인물로 대성한 것을 본 일이 없다"면서 "아름다운 꽃을 꽂아놓으면 당장은 보기 좋지만 뿌리가 없어 당장 시들게 마련인데,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구민의 애환을 잘 파악해 그분들과 약속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전통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공천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첫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다. 특히 비례대표 선정 방식에 대한 고민이 주된 화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회의는 22일 열린다. 

간사를 맡은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선정 방식에 대해, 좀더 많은 인재들이 당에 지원해 좋은 인재를 뽑는 방식이 무엇인지 아이디어를 짜 보자고 위원들이 의견을 냈다"면서도 "결론이 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야당의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을 생각은 없다"면서 "총선에서 우리의 정책, 우리만의 이념과 방식대로 나가 표를 달라고 국민에게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간사는 "총선전략이나 기획이 상대방에 노출될 경우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앞으로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는 언론에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총선기획단은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았다. 권성동 간사를 비롯해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김종성 여의도연구원장, 김우석 전 디지털정당위원장과 나성린·홍문표·박종희·이명수·강석훈·유의동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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