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중국 대기질 개선 성적을 낙제점은 아닌 수준으로 평했다.
그린피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대기 수준이 개선됐지만 겨울 스모그 탓에 하반기 개선 속도가 급격히 둔화됐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겨울 난방 가동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이 늘면서 대기 오염 문제가 기승을 부렸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적색경보를 발령하는 등 스모그가 북부 지역을 뒤덮기도 했다.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 둥롄싸이(董连赛)는 "작년 하반기 베이징 대기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긴 했지만 2015년 중국 데이터는 전체적으로 호전된 대기 상황을 보였다"며 "그래도 여전히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난해 미세먼지농도는 그 전년인 2014년보다 10.3% 낮아진 50.2를 기록했다. 적지 않은 성과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인 2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데이터는 189개 도시에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그린피스는 중국이 수십 년간 경제발전을 밀어붙인 데 비해 그간 오염된 수질이나 토질, 대기질에 대한 관리는 최근에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몇 년 전부터 환경보호법을 강화해 법을 위반하는 기업 처벌을 강화해왔다.
중국 대부분 공기가 맑아졌지만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上海)는 아니었다. 지난해 상하이 미세먼지농도는 그 전년인 2014년보다 3.14% 더 증가했다. 그린피스는 "상하이가 석탄 소비랴엥 대한 목표수준을 설정하고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도록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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