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친구가 생긴 노인은 고독감과 우울감, 자살 생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1일 발표한 '2015년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시범사업 결과'를 보면 이 사업에 참여한 노인의 친구 수는 참가 전 0.57명에서 1.65명으로 1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고독감(4점 만점)은 2.66점에서 2.54점으로, 우울감(30점 만점)은 9.08점에서 7.51점으로 각각 줄었다. 특히 자살 생각(38점 만점)은 18.26점에서 9.94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이란 사회·가족과 단절된 채 혼자 살아가는 독거노인에게 요리교실·자조모임 등의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과 심리 상담·치료 등을 제공하고, 또 다른 독거노인과 친구가 되게 도와주는 '상호돌봄 관계망' 형성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 80개 노인복지관과 사회복지관 등에서 약 3100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은둔형 고독사위험군 △활동제한형 고독사위험군 △우울형 자살고위험군으로 나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 결과 독거노인이 요양시설에 있는 노인의 말벗이 되어주는 등의 자원봉사 활동과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성과도 확인됐다.
복지부는 올해 전국 68개 시·구의 80개 기관에서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비26억7000만원과 지방비 13억3000만원 등 총 40억원이 투입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마음을 터놓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1명만 있어도 삶에 대한 의욕이 높아지고, 고독사나 자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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