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말레이시아 진출…패션·이미용 상품 앞세워 2020년 취급고 14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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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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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미디어 프리마’社와 손잡고 49:51로 합작법인 설립, 상반기 내 방송 시작

[CJ오쇼핑과 미디어 프리마 CI. 사진=CJ오쇼핑]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CJ오쇼핑(대표 김일천)이 최근 5년 동안 5%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하는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국내 홈쇼핑 업체로서는 GS샵에 이어 두번째다. 

CJ오쇼핑은 21일, 현지 유력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인도·태국·터키·멕시코 등 9개국 11개 지역에서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합작법인의 사명은 ‘미디어프리마CJ오쇼핑(가칭, 이하 MPCJ)’이며,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기반으로 하며 자본금은 6500만 링깃(한화 약 190억원) 규모이다. 미디어프리마와 CJ오쇼핑의 지분률은 각각 51대 49이다.

합작 파트너인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시청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는 4개의 민영 지상파 방송사와 3개의 라디오 방송국, 현지 최대의 신문사인 'NSTP(New Straits Times Press)', 동영상 포털 사이트(tonton.com.my), 옥외광고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미디어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송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 MPCJ는 초기 투자 효율 극대화를 위해 파트너사가 보유한 공중파 채널 4곳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는 '타임 슬롯(time slot)' 형태로 운영된다. 타임 슬롯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TV채널 중 일부 시간을 할애 받아 상품 판매방송을 하는 홈쇼핑 송출의 한 형태이다.

CJ오쇼핑은 그동안 축적해 온 국내·외 TV홈쇼핑 운영경험을 살려 합작법인의 CEO를 포함한 실무 운영을 맡게 되며,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풍부한 방송 콘텐츠 제작 경험과 보유 채널을 활용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 상품의 공급 담당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자회사인 'CJ IMC'가, 배송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CJ대한통운과 로컬 물류사가 함께 맡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한반도의 약 1.5배 넓이에 총 인구는 약 3000만 명(2012년 기준)으로 가처분소득 1만 달러 이상 가구 비율은 75%에 달해 싱가포르·브루나이와 함께 아세안(ASEAN) 10개국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2014년 기준으로 약 1만1000달러이다. 특히 이 곳은 최근 한국 가수들와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CJ오쇼핑의 이번 진출은 이·미용과 패션 잡화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부터 현지 미디어그룹인 아스트로(Astro)사와 합작해 말레이시아어와 중국어 등 2개의 전용 홈쇼핑 전용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GS홈쇼핑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 누적 346억원의 취급고를 올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CJ오쇼핑은 MPCJ가 미디어 프리마가 보유한 다양한 미디어와 콘텐츠 파워를 활용하고 한류 등이 영향으로 2020년까지 연간 14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윤승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타 지역보다 소득과 소비수준이 높은 만큼, 향후 동남아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삼을 수 있다”며, “올해에도 CJ오쇼핑은 해외 법인을 통해 우수한 한국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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